1. 일주일 만에 구글이 답을 내놨다

1편을 발행하고 일주일 뒤인 5월 15일, 구글이 Optimizing your website for generative AI features on Google Search를 공식 문서로 올렸다. 짚지 않고 갈 수 없는 사건이라, 한 편을 끼워 넣는다.

구글의 한 줄 입장은 명확하다.

GEO/AEO도 결국 SEO다. 구글 생성형 AI 기능은 기존 검색 랭킹·품질 시스템에 뿌리내려 있다.

그리고 한국 GEO 콘텐츠가 작업법으로 흔히 권하는 5가지 항목을 할 필요 없다고 명시했다. llms.txt, 콘텐츠 청킹, AI용 리라이팅, mention 추구, 과도한 schema 마크업.

1편에서 우리는 "한국 GEO 콘텐츠가 청크·FAQ·Schema 같은 한쪽만 다룬다"고 비판했는데, 구글이 "그 한쪽도 우리 검색에서는 효과 없다"고 한 셈이다.

하지만 구글은 이 발표에 하나의 단서를 달았다.

"From Google Search's perspective, optimizing for generative AI search is optimizing for the search experience, and thus still SEO."

From Google Search's perspective. 이 단서가 1.5편의 핵심이다.


2. 구글이 한 말을 정확히 짚자

먼저 구글이 인정한 것부터.

구글은 자기 생성형 AI 기능(AI Overviews, AI Mode)이 두 가지 기술을 쓴다고 명시했다.

두 가지가 구글의 공식 용어로 자리 잡은 셈이다.

다음으로 구글이 부정한 것. "할 필요 없다"고 명시한 5가지를 그대로 옮긴다.

항목구글 입장
llms.txt 같은 AI 전용 파일"특별 취급하지 않는다"
콘텐츠를 청크 단위로 쪼개기"AI가 페이지 내 여러 주제를 이해한다, 필요 없다"
AI용으로 콘텐츠 다시 쓰기"동의어와 일반 의미를 이해한다, 필요 없다"
부자연스러운 mention 추구"스팸 시스템이 차단한다, 효과 없다"
과도한 schema.org 마크업"필수 아니다 (다만 리치 결과용으로는 유지 권장)"

주: "부자연스러운 mention"은 가짜 댓글·작업된 노출처럼 인위적으로 깔아둔 브랜드 언급을 가리킨다. 자연스러운 외부 인용·언급은 별개 영역이다.

한국 GEO 시장이 그동안 권해온 작업법 상당수가 Google Search에서는 부정당한 셈이다.

여기까지라면 1.5편의 결론은 "GEO 일 그만하고 SEO 하라"가 된다. 그런데 구글 문서가 단 단서 한 줄이 모든 걸 바꾼다.


3. 결정적 단서 한 줄 — "From Google Search's perspective"

구글은 자기 입장이 Google Search 관점임을 명시했다. 기술적으로 정확한 한정이다. 구글은 ChatGPT의 메커니즘을 결정하지 않는다. Claude의 메커니즘도 마찬가지다. Perplexity도.

그런데 한국 마케터가 "AI에서 우리 브랜드를 보이게 하고 싶다"고 할 때, 그 AI는 어디인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AI는 ChatGPT가 단연 앞서고, Gemini가 그다음이다. Claude·Perplexity도 사용자가 늘고 있다. 이 중에서 구글 가이드가 적용되는 영역은 Gemini와 AI Overviews뿐이다.

1편에서 인용한 Kevin Indig의 데이터(Growth Memo, 2026년 4월)를 다시 보자. ChatGPT와 Gemini가 브랜드를 처리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랐다.

모델등장 시 citation 비율등장 시 mention 비율
ChatGPT87.0%20.7%
Gemini21.4%83.7%

같은 브랜드, 같은 쿼리. 한 모델은 출처 링크로 처리하고, 다른 모델은 본문에 이름을 적는다. 두 모델이 서로 다른 메커니즘을 쓴다는 직접적 증거다. Gemini는 구글 가족이다. ChatGPT는 아니다.

구글이 "청크 필요 없다"고 했을 때, 그 말의 정확한 의미는 이것이다 — AI만을 위해 글 품질을 희생하지 마라. 구글도 내부적으로는 페이지에서 관련 부분을 추출해 답변에 쓴다. 웹마스터가 인위적으로 쪼개서 올릴 필요가 없을 뿐이다. 그리고 이 말은 구글이 자기 검색에 대해 한 말이다 — ChatGPT의 RAG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구글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프레임을 하나 추가한다.

GEO는 두 가지 차원에서 갈라진다.

파라미터 지식 게임
(외부 노출·시간 누적)
RAG 게임
(콘텐츠·기술 작업)
Google 영역
(Gemini, AI Overviews)
Wikipedia, 권위 매체
학습 데이터 누적
구글 SEO 베스트프랙티스
(구글 공식 가이드)
Google 바깥
(ChatGPT, Claude, Perplexity)
Wikipedia, 권위 매체
학습 데이터 누적
별도 작업법
(구글 가이드 적용 범위 밖)

가로축이 1편에서 다룬 두 메커니즘(파라미터·RAG)이고, 세로축이 1.5편에서 추가하는 차원(Google 영역·바깥)이다. 구글 가이드는 위쪽 행(Google 영역)에 대한 진술이다. 아래쪽 행(Google 바깥)은 비어 있다. 한국 GEO 시장이 채워야 할 영역 — 그리고 시즌 1이 다룰 영역 — 의 절반이 이 아래쪽이다.

citation이 약하다면 3·4편(RAG 작업법)이 출발점이고, mention이 약하다면 5편(파라미터 작업법)이 다음 행선지다.


4. 이 글의 한 줄

구글은 자기 검색에 대해 "GEO는 SEO다"라고 말했다. 명확한 가이드이다 — Google Search의 관점에서는. 한국 마케터가 신경 쓰는 AI 답변의 상당수는 ChatGPT, Claude, Perplexity에서 일어나고, 이 영역은 구글이 답하지 않은 영역이다. GEO는 두 메커니즘(파라미터·RAG) × 두 플랫폼 영역(구글·구글 바깥)의 일이다.

다음 편(2편, 5/22)에서는 우리 브랜드가 두 방식에서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 — mention과 citation을 분리해서 첫 측정을 해보는 워크플로우를 다룬다.


참고 자료